ADVERTISEMENT

한전 럭비단 "성남시 어린이집 사건 유감…진상 확인되면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한전 럭비단 홈페이지]

[사진 한전 럭비단 홈페이지]

한국전력 럭비단이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진상이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3일 공식입장을 내놨다.

한국전력 럭비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남시 소재 어린이집 이슈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띄워 입장을 밝혔다. 한국전력 럭비단은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 가해 아동의 아버지로 알려진 럭비 선수가 소속된 팀이다.

한전 럭비단은 "소속 선수 및 그 자녀와 관련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관련 선수 측의 법률적 책임 여부를 떠나 해당 가족이 받았을 상처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련 선수에 대해서는 사건의 진상이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전 럭비단 측은 홈페이지에 비난 댓글이 폭주하고 항의 전화가 계속되자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4일 오후 10시 기준 한전 럭비단 홈페이지 '소속 선수 응원' 페이지에는 5325개의 댓글이 달리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한전 럭비단 홈페이지]

[사진 한전 럭비단 홈페이지]

'성남시 어린이집' 사건은 피해 아이 부모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아동간 성폭력 사고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청원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는 "딸이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의 어두운 자전거 보관소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강제추행을 당해왔다"며 "병원에서 딸의 신체 주요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소견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지난 3일 해당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피해 아동 부모와 가해 아동 부모 양측은 각각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민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