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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35억, 김세영 32억…여자 골퍼 상금이 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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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 여자 골퍼 가운데 미국·일본·한국에서 각각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한 고진영, 신지애, 최혜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그러나 모두 남자 1위 임성재(왼쪽 아래)에는 못 미친다. [중앙포토]

한국 여자 골퍼 가운데 미국·일본·한국에서 각각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한 고진영, 신지애, 최혜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그러나 모두 남자 1위 임성재(왼쪽 아래)에는 못 미친다. [중앙포토]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올해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018~19시즌 신인왕 임성재(21)와 견줘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한·미·일 투어 상금 분석 #LPGA 상금 늘어 30억원대 첫 등장 #남자 1위 임성재 36억원과 맞먹어 #10억 이상 14명, 1~5위 LPGA 소속

1일 한·미·일 여자 골프 시즌이 모두 끝났다. 여자 골퍼들은 한 해 동안 얼마나 벌었을까.

역시 LPGA 상금 1위 고진영이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다. 고진영은 LPGA에서 277만3894달러(약 32억8700만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억5754만원 등 총상금이 35억4400여만원이었다. 올해 고진영은 LPGA 4승, KLPGA 1승 등 5승을 기록했다.

지난 7월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지난 7월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한·미·일을 통틀어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상금 1~5위는 LPGA 선수들이 차지했다. 고진영을 이어 LPGA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LPGA 상금 2위가 된 김세영이 32억6200만원으로 전체 2위가 됐다. LPGA 신인상 수상자 이정은6(23)이 LPGA 상금(205만2103달러, 24억3170만원)과 4월 KLPGA 챔피언십 4위(5000만원) 상금을 더해 24억8170만원으로 3위다. 박성현(26·18억1800만원)과 김효주(24·16억2000만원)도 LPGA와 KLPGA 상금을 더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JLPGA 상금 3위에 오른 신지애. [사진 KLPGA]

올해 JLPGA 상금 3위에 오른 신지애. [사진 KLPGA]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올 시즌 3승 등 상금 3위(1억4227만7195엔, 15억4670만원)에 오른 신지애(31)는 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공동 21위) 상금(3만1127 달러·3680만원)을 더해 한국 여자 선수 상금 6위에 올랐다. 그는 일본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다. 1일 끝난 JLPGA 시즌 최종전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25)는 JLPGA 시즌 상금(1억2755만4556엔, 13억8600만원)과 KLPGA 3개 대회 상금(2304만7222원)을 합쳐 7위(14억900만원)를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 상금왕(12억716만2636원) 최혜진(20)은 LPGA 2개 대회 상금을 합쳐 13억1000만원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여자 골퍼들의 상금은 전체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유소연(29)이 19억원으로 1위였고, 10억원대 상금을 받은 선수가 8명이었다. 올해는 30억원 이상만 2명이고, 10억원대 선수는 14명이나 됐다. 톱 10을 투어별로 보면 LPGA가 6명으로 가장 많고, KLPGA와 JLPGA가 2명씩이다.

2019 한국 여자 골프 총상금 순위

2019 한국 여자 골프 총상금 순위

최상위권 여자 선수의 경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남자 선수와 격차도 거의 없다. 지난 시즌에는 남자 1위 안병훈(28·32억6000여만원)과 여자 1위 유소연 차이가 10억원이 넘었다. 이번 시즌에는 남자 1위 임성재와 여자 1위 고진영 차이가 1억4000만원 정도다. 임성재는 PGA 3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었는데도 285만1134 달러(33억8250만원)를 벌었다. 여기에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 3억원을 더해 2019시즌 총상금이 36억8250만원이었다. 5월 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우승한 강성훈(32)은 33억8380만원으로 고진영보다 다소 낮았다.

PGA와 LPGA의 상금 차이는 여전히 크다. LPGA 상금왕 고진영의 총상금이 2018~19시즌 PGA 상금 순위 30위인 임성재보다도 적다. 올해 LPGA 총상금은 7055만 달러(830억원)로 2018~19시즌 PGA 총상금(4억380만달러·4800억원)의 6분의 1 정도다.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 1위(4억6994만8101원) 이수민(26)은 여자 골퍼에 크게 뒤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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