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경례' 극우주의자 獨 특수부대원 3명…복무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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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 훈련센터. [EPA=연합뉴스]

독일군 훈련센터. [EPA=연합뉴스]

독일 연방군이 사적 파티에서 히틀러 경례를 한 특수부대원 등 3명에 대해 복무 금지 등의 조처를 내렸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특수부대 KSK 소속 장교 등 특수부대원 3명은 최근 극우주의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조기 전역되거나 복무 금지 조처를 받았다.

KSK는 테러 진압 등 특수 임무에 투입되는 독일군의 대표적인 정예부대다.

군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 극우주의 행동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 특수부대 KSK 소속 장교는 이번 주 내로 군을 떠날 예정이다. 이 장교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정보당국은 다른 KSK 소속 부대원 2명에 대해서도 사적 파티에서 히틀러 경례를 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이미 복무가 금지됐고 다른 한 명은 계속해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군 정보당국은 “이들 외에도 KSK 내부에 극우주의와 관련한 사례가 20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독일군 내부에서 극우주의 성향이 확산한다는 우려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독일군은 극우주의자로 의심되는 장병을 조사해 관련 교육을 받게 하거나 극우주의자로 판명된 이들은 전역시키거나 해고했다.

독일군은 2009년 이후 200여 명의 장병을 극우주의자로 분류했고, 2011년부터 8년간 90여명의 극우주의자를 조기 전역시켰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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