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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도 어려운 앨버트로스, 이 사나이는 4번이나...

중앙일보

입력

존슨 와그너. [AFP=연합뉴스]

존슨 와그너. [AFP=연합뉴스]

 골프에서 앨버트로스는 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쳐서 홀 아웃하는 상황을 말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겐 확률적으로 600만분의 1로, 홀인원(1만2000분의 1)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골퍼 역시 앨버트로스 확률은 200만분의 1 가량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존슨 와그너(39·미국)는 앨버트로스가 쉬운 편인 듯 하다. 그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RSM 클래식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티샷 후 홀에서 255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와그너의 이번 앨버트로스는 PGA 투어에서만 개인 통산 세 번째다. 2010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지난 2017년 윈덤 챔피언십에 이은 기록이다. 이는 선수들의 매 홀 성적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한 1983년 이후 팀 퍼트로빅(미국)과 앨버트로스 최다 타이 기록(3개)이었다. 앞서 그는 2006년 2부 투어에서도 한 차례 앨버트로스를 한 적이 있어 개인 통산으론 네 번째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셈이 됐다.

와그너는 대회 첫날 앨버트로스 1개를 포함해 버디 3개, 보기 3개로 3언더파를 쳐 공동 31위로 마쳤다. 그는 경기 후 "티샷이 잘 맞아 이글 기회라고 생각했다. 있는 힘껏 샷을 날렸고, 공이 깃대를 맞고 사라지니까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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