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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해상 어선 화재…승선원 11명 실종, 1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전 7시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12명이 실종됐다. [사진 제주해양경찰서]

19일 오전 7시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 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12명이 실종됐다. [사진 제주해양경찰서]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갈치잡이 어선에서 불이 나 선원 11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선원 김모(61)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오늘 오전 통영선적 연승어선(29t)서 화재 #선체 상부 전소, 수색중이나 아직 발견 못해 #이낙연 총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제주해경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9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선원 11명은 실종상태다.
김씨는 오전 10시 37분쯤 발견됐다. 김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해경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선체는 상부가 전소해 있었고, 약간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신고가 들어 온 당시에도 이미 배가 상당 부분 타 있는 상태였다.

사고 어선에는 선장 정모(56·통영), 선원 강모(53·통영)씨 등 한국인 6명과 누옌(32) 등 베트남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어선은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시 통영항을 출항해 18일 오후 8시35분 입항 예정이었다.

현장에는 해경 경비함정 7척, 항공기 1대, 헬기 4대가 투입됐다. 해군에서도 함정 1척, 항공기 1대, 헬기 1대가 현장으로 향했다. 어업지도선 2척과 민간어선 3척도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경은 해군과 남해어업관리단에 구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사고 해역 인근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이 구조돼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충일 기자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이 구조돼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충일 기자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경찰청장, 국방부 장관은 어선, 상선, 관공선 등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과 가용한 함정, 항공기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통영=위성욱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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