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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흔들리지 않는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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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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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_사태 #한·중_대학가_충돌

대학 캠퍼스에 ‘독도는 일본 땅’ ‘김정은 만세’ 쪽지까지 나붙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에 중국 유학생들이 반발한 겁니다. 한양대에선 한·중 학생들이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인터넷에는 “선을 넘었다”며 중국 학생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넘칩니다. 반면 걱정도 많습니다. 홍콩 시위 지지와 한·중 학생 갈등이 사드 처럼 경제 보복을 부를 수 있다는 겁니다. 한숨을 내쉬기도 합니다. “내 나라 내 땅에서 중국인들 눈치까지 보며 살아야 하나요?” 중국에 흔들리지 않는 나라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월거지 #주거_계급

‘전(전세)거지, 월(월세)거지, 엘(LH 임대아파트)거지….’ 초등학생들이 쓰는 은어입니다. 주거 형태에 따라 친구를 차별하는 겁니다. 네티즌들은 “아이들이 저런 말을 어디서 들었겠느냐. 나라에서 학부모 교육을 먼저 해야겠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염려도 있습니다. “저 아이들이 크면 지금 어른과 똑같이 차별 의식을 주입하지 않을까.” “돈 없으면 자식 낳지 말라는 소리네.” 자녀가 상처받을까 봐 무리해 일류 브랜드 아파트로 옮겨가려 한다는 부모는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겉보기가 다인 대한민국, 안타깝습니다.”

#강제_북송 #인권_시계

동료 16명을 살해했다는 북한 어민의 강제 북송. 갈수록 시끌시끌합니다. 일부는 “강력 범죄자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만, 그보다는 반대 의견이 주류입니다. 초점은 ‘인권’과 ‘몰래’입니다. “사실상 정부가 사형선고를 했다.” “다신 인권을 논하지 마라. 인권으로 정권을 얻은 정부가 인권을 버렸다.” “인권 대통령의 인권 시계는 거꾸로 간다.” 정부가 잘못한 것 없다는 투로 설명을 쏟아내는 데도 분노합니다. “그렇게 당당한 걸 왜 숨겼느냐”는 겁니다. 일침을 가한 댓글은 상당수 동의를 끌어냈습니다. “이게 나라냐? 이게 법치국가냐?”

e글중심지기=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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