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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사 실신, 산책갔다 쓰러진 수험생···아찔했던 수능 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복도 감독관용 금속탐지기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복도 감독관용 금속탐지기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기 지역에서는 시험장에서 감독 교사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시험 전 산책갔던 학생이 쓰러져 급하게 수송되는 등 다양한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광명에 사는 한 학부모는 이날 오전 7시 58분에 “수능을 치르기 위해 학교에 가야 할 자녀가 산책하러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수험생이 어지럼증으로 집 근처에서 쓰러져있는 것을 구조하고 수능을 치르고 싶다는 요청에 8시 8분 인근 수험장으로 수송했다.

입실 이후에도 112신고는 멈추지 않았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경기도 부천시 도당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능 감독을 하던 교사 A(41)씨가 갑자기 실신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동료 교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당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행히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만일을 위해 대기 중이던 대체 감독관을 해당 시험장에 보내 차질없이 시험이 치러지도록 지원했다.

평택에서는 한 수험생은 입실 완료 시간 전 시험장 교실에서 “옆자리에 앉은 수험생이 코를 자주 훌쩍여 시끄럽다”라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입실 이후 사항은 감독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안내했다.

이날 수송요청은 160건, 수험표 관련 6건, 시험장 착오 2건, 기타 44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시험장까지 이동한 수험생은 31명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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