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 위원으로 이종협 예비역 소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추천했다. 이 전 기자는 올해 초 조사위원으로 추천됐다가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려된 바 있다.
13일 한국당 등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으로 이 소장을 새로 추천하고 이 전 기자를 재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 소장에 대해 “군 출신 조사위원을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헌병 출신이면서 과거 기록을 볼 수 있는 분을 추천하게 됐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5‧18 진상조사위원 자격에 군인 출신을 추가하는 내용의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전에는 ‘법조인, 교수, 법의학 전공자, 역사연구가, 인권활동가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을 지닌 자’만 조사위원 자격이 있었다.
이 소장은 육군사관학교 42기 출신으로 6사단 헌병대장, 국방조사본부장 등으로 30여년을 복무했다.
자격 미달로 반려됐던 이 전 기자를 다시 추천한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그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썼던 기사 등을 경력으로 추가해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이 전 기자의 경력을 보완해서 보내준다고 들었다”며 “(이 전 소장을 포함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5‧18 단체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