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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교육 중시… 세계를 품는다

중앙일보

입력

'꿈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학교…바른 언어습관이 바람직한 자아상을 만듭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비속어 문화는 심각하다.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비롯해 또래들 사이에서만 쓰이는 은어 등 어른들은 듣기만해선 그 뜻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말들을 자주 쓰곤 한다. 친구들 사이의 호칭도 문제다. 나름대로 애칭이라고는 하지만 듣기에 거북한 말들로 서로를 부른다. 그런데 서로를 특별하고 예쁜 이름으로 불러주는 독특한 학교가 있다. 바로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다. 꿈의학교 학생들은 누구나 자신이 지은 '꿈이름'이 있다. 꿈의학교 교감 이종삼 선생님은 이와 관련해 "보통 학교에서 불리는 별명은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부여받는 것이지만, 꿈의학교에서 불리는 '꿈이름'은 자신과 가족이 고민해서 지은 자신만의 긍정적 이름"이라며, 예를 들어 도전하는, 늘밝은, 맑은, 큰사람 등의 말을 자신의 이름 앞에 수식어로 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까지 역시 꿈이름을 쓴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에서는 존대어 사용을 고집한다. 그래서 꿈의학교 학생들의 언어는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건전한 편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말처럼 존대어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 대화는 학생들로 하여금 바람직한 자아상을 만들 수 있게 하고, 학창시절 나쁜 별명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경험하지 않게 한다. 꿈의학교는 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학생회 내에서도 캠페인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기르도록 … 독서교육 통해 가치와 의미를 습득

설립자인 황성주 박사는 초.중.고등 교육을 통해 인격과 비전,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 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꿈의학교'라는 학교 명칭은 "꿈을 꾸고, 꿈을 사랑하고, 꿈을 지켜가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다. 최근 독서학습의 효과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꿈의학교 또한 독서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동기화 과정과 지도안을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사고화 과정,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삶에 적용을 도모하는 내면화 과정을 통해 지도하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데 있어 사고력을 높이는 것이 그 목표다. 이종삼 교감은 "독서만이 지식을 가치로, 사실을 의미로 바꿀 수 있다."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종삼 교감은 "삶의 곧 교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예절교육, 청결교육,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교육도 빼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꿈의학교에서는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예?체능 교육의 강화를 통해 학생의 감성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실시 … 해외 연수 정규 과정 및 꿈의학습 커리큘럼 진행

꿈의학교는 많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 제공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국토사랑행진'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표어로 100㎞이상을 도보로 4박 5일간 행군한다. 이종삼 교감은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리더쉽 향상과 자기극복, 공동체 정신의 함양"이라며, 전체 7년 계획으로 국통종단을 위해 매년 단계별 코스를 완주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화시대를 겨냥한 언어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영국 펙릭스토어 대학, 중국 연변과기대, 아프리카 케냐 및 캐나다 글림스쿨과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학교 과정의 학생들은 캐나다, 고등학교는 중국에서 각각 6개월간 연수를 한다. 캐나다 연수 프로그램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학생의 영어실력에 따라 3-4단계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한다. 수학학습 역시 영어로 받게 되며 이 외에도 많은 커리큘럼을 통해 단기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도록 한다.

고등학교 과정의 중국 연수는 북경의 왕징에 있는 전문 어학원에서 실시된다. 중국어 학습은 물론이며 HSK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탐방, 중국인 친구 사귀기, 현지 유명인사 초청강의 및 토론, 백두산 기행, 상해 소주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세계관과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중국 연수 기간 중에도 수학과 영어에 대한 학습은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꾀하고 있다.

꿈의학교 입학시험은 특이하게 '선발캠프'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데, 학생들은 3~4일 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각종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종삼 교감은 "한번의 시험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학생의 지적능력과 성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전교사의 합의로 합격을 결정한다."며 신입생을 받는다기 보다는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이는 행사이기에 교사와 재학생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입학 경쟁률은 상승을 하고 있는데 3~4:1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 선발인원은 114명이나 꿈의학교 입학의 특성상 신입생을 교사 합의로 선발하기 때문에 입학 경쟁률과 상관없이 정원보다 적은 수의 학생을 선발 한 후 편입으로 정원을 채우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선발캠프는 학교 3,4학기 중간에 있는 방학 시기인 2006년 10월25~27일에 치러질 예정이며, 중등 신입생 선발캠프는 겨울방학중인 2007년 1월10일~13일에 있다. (문의: 041-681-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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