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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신입 공무원들 경험, 정책에 도움…그들 위한 고속승진 시스템 도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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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공무원 응시연령 폐지 10년 <하>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 [사진 인사혁신처]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 [사진 인사혁신처]

“성과에 따라 고속으로 승진할 수 있는 트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려면 30년 이상 걸립니다. 능력이 있으면 빨리 승진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

공직사회에 40, 50대 신입 공무원이 진입하면서 인사관리에도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20대 후반에 공무원이 되면 30년 걸려서라도 5급이 될 수 있지만 늦깎이 공무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장은 늦깎이 공무원이 느는 현상에 맞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늦깎이 공무원을 어떻게 관리하나.
“뒤늦게 들어왔다고 이들이 승진에 관심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조직에서 업무나 성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더 높을 수 있다. 40대에 들어왔으면 20년, 50대에 들어오면 10년 정도밖에 근무하지 못한다. 조직이 경직돼 있으면 늦깎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없도록 유연성을 확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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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승진 트랙이 뭔가.
“능력에 따라 승진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면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무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고속 승진 제도가 늦깎이 공무원만을 위한 별도 트랙은 아니다. 모든 공무원에게 해당한다. 다만 이런 제도가 있으면 40, 50대 공무원에게 좀 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제도가 없나.
“지금도 빨리 승진하는 길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잘 활성화되지 않는다. 인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서 잘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늦깎이 공무원이 늘면서 생긴 변화는.
“공직사회가 다양해진다. 여러 연령대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 ‘신입 공무원은 어리고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다. 노련함을 갖춘 신입들이 들어오면서 기존 직원들이 신입을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여기기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로 바라본다.” 

◆ 특별취재팀=이상재·박해리·윤상언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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