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미사일 발사' 상황 주시…한·일 동맹과 긴밀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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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8월 10일 함흥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하는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월 10일 함흥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하는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서면 질의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때마다 내놨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원론적인 반응이라고 연합뉴스는 풀이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4시 35분께, 4시 38분께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보도가 나오자 데이비드 이스트번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고,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주한미군 및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추가 정보가 나오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명칭에 차이를 보였다.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발사체에 관해 규정하지 않고 '발사'라고만 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단거리 발사체'라고 규정했다.

반면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서면질의에서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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