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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패' 한국 U-17팀, "칠레전 100% 쏟아 승리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1일 프랑스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린 한국 정상빈(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31일 프랑스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골을 터트린 한국 정상빈(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칠레전에 우리가 가진 100%를 모두 쏟아 승리하겠다.”

FIFA U-17월드컵, 프랑스에 1-3 패 #한국 1승1패, 칠레에 뒤져 조 3위 #다음달 3일 칠레와 최종전서 16강 노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패한 김정수 한국 감독의 이야기다.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에 2골, 후반에 한골을 허용했다. 후반 44분 정상빈(매탄고)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프랑스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기술과 밀려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이 프랑스라는 상대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을 많이 가진 것 같다. 경기 초반 실수로 실점을 내준 것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경기 막판 정상빈의 득점은 그나마 수확이다.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17세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머리를 감싸쥐는 한국 최민서. [사진 대한축구협회]

17세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머리를 감싸쥐는 한국 최민서. [사진 대한축구협회]

1차전에서 아이티를 2-1로 꺾은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같은조 칠레가 아이티를 4-2로 꺾었다. 한국은 칠레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 -1, 칠레 0)에 뒤져 3위가 됐다. 1위는 프랑스(승점6)다.

한국은 다음달 3일 오전 5시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칠레와 최종전을 치른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대회는 조 1·2위, 그리고 조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프랑스가 이미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은 칠레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만약 비기면 조3위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두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

김 감독은 “칠레는 좋은팀이다. 올해 봄 핀란드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U-16 국제친선대회에서 맞붙은적이 있다. 선수는 다르지만, 경기 스타일이 우리랑 비슷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4월26일 UEFA U-16 국제친선대회에서 칠레 U-16대표팀과 맞붙어 1-1로 비겼다.

김 감독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기 때문에 칠레전에 우리가 가진 100%를 모두 쏟아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골을 넣은 것은 좋았지만, 팀이 지고 있어기 때문에 한골이라도 더 만회하기 위해 집중했다”며 “오늘 패했지만 다음 경기는 꼭 이겨서 1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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