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후후’…3분기 사상최대 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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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으로 K뷰티가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자존심을 세웠다.

후 등 럭셔리 화장품 중국서 호조 #매출 1조9649억 영업익 3118억원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1%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인 1조9649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3118억원이다. 3분기까지의 누계 매출 역시 사상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9354억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을 세웠다. 특히 화장품 사업 실적이 좋았다. 3분기 매출로 1조1608억원, 영업익은 211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6%, 15.1% 성장했다.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 등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전년동기보다 37%나 증가했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후를 필두로 한 럭셔리 화장품 라인 실적이 뒷받침된 결과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주요 도시 백화점 중심으로 후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후는 급격한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숨의 프리미엄 라인인 숨마는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 역시 74%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한 4011억원, 영업익은 5.7% 증가한 451억원을 달성했다. 생활용품 사업에서도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취한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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