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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영일만항선 12월 개통…화물 수송로 확보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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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696억원을 들여 건설한 영일만항선이 12월 개통한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진은 영일만항역. [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696억원을 들여 건설한 영일만항선이 12월 개통한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진은 영일만항역. [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이 오는 12월 영일만항선 사용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영일만항선은 경북 포항역에서 영일만항역까지 총 11.2㎞를 연결하는 선로로, 구간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90㎞이다.

총사업비 1696억원이 투입된 영일만항선 사업은 착공 이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무재해로 공정을 완료했다. 특히 2017년 11월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일원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4)으로 일부 구조물에 생긴 변위에 대해 공단의 적극적인 대책 수립 및 신속 복구로 안전하게 개통될 수 있었다. 당시 공단은 지진 발생 후 즉각 자체 재난대책상황실을 구성·운영했다. 각 현장 야간 대기 비상근무 및 피해사항 모니터링을 하고, 지진으로 발생한 액상화 현장 조사를 시행했다. 또한 주요 구조물에 대해 현장 피해현황 조사 및 정밀진단을 진행하는‘긴급 안전진단’을 시행했다.

이 진단 결과에 따라 다양한 공법을 검토하고, 국내 철도교량 동일 시공 사례에서 적용된 KODIS 공법(교량을 끌어올리는 높이·속도 등을 컴퓨터에 입력한 후, 유압잭의 상태를 실시간 자동계측 및 분산 제어해 교량 상부를 안전하고 정밀하게 끌어올리는 공법)으로 지난해 5월 작업을 진행해 안전하게 완료했다. 교량 전체 복구공사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였다.

영일만항선이 개통되면 영일만항의 컨테이너와 화물을 철도로 수송할 수 있게 된다. 수출입 화물 배후 수송로 확보 및 대량 운송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다. 또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인 철도 건설에 따라 철도수송 분담률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저감, 자연훼손 최소화, 유류비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

현재 건설 중인 동해선(부산~울산, 울산~포항, 포항~삼척) 사업과의 연계효과도 크다. 내륙화물 물동량을 확보하고, 접근성 개선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김상균 공단 이사장은 “지난 6월 공사 완료 후 철도공사와의 합동 점검 및 시설물 검증시험, 지난달 영업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12월 영일만항선이 개통되면 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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