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현직 경찰관, '경찰의 날'에 경찰청 옥상서 투신해 치료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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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뉴스1]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뉴스1]

경찰청 소속 20대 경찰관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옥상에서 투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9분쯤 경찰청 소속 A 경위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사건 발생 40여분 전인 같은 날 오후 9시 51분쯤 경찰에는 “남자친구가 자살한다. 평소 우울증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 경위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경찰청 옥상에서 A 경위를 발견하고 대화를 시도했으나 투신을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21일은 제74주년 경찰의 날이었다.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경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A 경위는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경위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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