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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즉위 타전' 李, 총리로 29년만 나루히토 즉위식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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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11월 12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이낙연 총리의 도쿄특파원 시절 기사.

1900년 11월 12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이낙연 총리의 도쿄특파원 시절 기사.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한다. 일본 매체들은 이 총리의 방일 소식과 함께 그가 29년 전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한 사실을 상세히 소개하며 경색된 한·일 관계 국면 속 '지일파' 이 총리의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이 총리는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으로 재직(1989~1993년) 중이던 1990년 11월 12일,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 소식을 본국에 알렸다.

이 총리는 당시 기사에서 "제125대 일본국왕 아키히토의 '즉위의 예'가 12일 도쿄의 왕궁에서 거행됐다"며 "이날 즉위식에는 한국의 강영훈 국무총리, 미국의 퀘일 부통령, 영국의 찰스 황태자 부처, 독일의 바이츠제커 대통령 등 세계 158개국 및 2개 국제기관의 대표가 축하사절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연합뉴스]

이 총리는 18일 공개된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일왕 즉위식을 취재한 일화와 관련 "인연의 소중함과 깊이를 느낀다"고 화답했다.

아사히는 이 총리의 약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기자로서 1990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의 즉위식을 취재한 그가 이번에는 총리 신분으로 아키히토 전 일왕의 아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총리는 현 정권 최고의 '지일파'로서 정상 외교의 일부를 맡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그의 발언은 청와대와의 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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