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처리 비상|저장능력 내년부터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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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 핵폐기물저장능력이 90년부터는 한계에 이르게 되어 있으나 당국은 저장시설부지조차 물색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고리 4개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중·저 순위 폐기물의 저장고가 현재 1만9천1백78드럼(1드럼 2백ι기준)에 이르고 있어 90년부터는 3만2천9백6드럼의 저장한계에 부딪치게 된다는 것이다.
울진2·영광 2호기도 각각 94년·95년에는 더 이상 저장 못하는 한계에 이르게 된다.
우라늄도 고리1호기의 경우 현재 저장고(1백44t)로는 90년의 2백25t을 저장할 수 없게 되며 월성 1호기도 91년에 더 이상 핵폐기물을 저장하지 못하게 되고 이밖에 고리2, 3호, 울진1, 2호기도 94, 95년에 저장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나 동자부가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핵폐기물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너지연구소는 86년부터 88년까지 3개 핵폐기물 저장후보지역을 선정, 88년 12월부터 현지조사에 나섰으나 후보지역주민의 반대로 현재 조사를 중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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