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경기 영상 제공 약속받아"…녹화 중계 가능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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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벤투호가 14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뉴스1]

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이 출발하기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를 치른 뒤 16일 오후 5시 20분쯤 평양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팬들은 29년 만에 열리는 평양 원정 경기를 사후 녹화 중계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진 월드컵 조별예선 레바논과의 경기도 생중계하지 않고 다음 날 녹화 중계한 바 있다.

국내 팬들은 영상에 앞서 문자 중계 등을 통해 경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기 시작 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에 득점 선수, 득점 시간, 경고, 교체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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