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마지막 촛불 집회 날, 검찰은 정경심 다시 불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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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12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12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조국 수호·검찰 개혁’ 촛불 집회 날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 일대에서는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9차 집회가 예정돼 있다.

검찰은 8차 집회가 열린 5일에도 정 교수를 2차로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정 교수는 오전 9시에 출석해 오후 11시 55분쯤 귀가했고, 집회는 오후 2시쯤부터 시작해 오후 9시 20분쯤 끝났다. 집회 주최 측은 “검찰이 정 교수가 아픈 걸 알고도 무리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며 정 교수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검찰청사를 향해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등을 참가자들과 연호하기도 했다.

2차 소환 당시 정 교수가 실질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시간은 2시간 40분이었다. 조서 열람에는 11시간 25분이 소요됐다.

12일 4차 조사에서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및 정 교수의 개인 노트북의 행방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검찰이 피의자·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의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함에 따라 정 교수의 출석 사실은 사후에 언론에 알려졌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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