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패션연구가 이희승 박사 초청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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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10월 1일(화), 8일(화) 양일 간 서울시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패션연구가 이희승 박사를 초청해 “세계 속의 지성인: 여성의 삶과 예술” 특강을 개최했다.

"시대정신을 입다 : 패션디자이너 샤넬과 아르마니"

이희승 박사는 ‘시대정신을 입다 : 패션디자이너 샤넬과 아르마니’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10월 1일에 진행된 특강에서는 패션디자이너 샤넬에 대해 고찰하며 ‘샤넬은 여성복에 기능성과 활동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성의 육체를 자유롭게 하자’라는 샤넬의 정신은 단순함과 우아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자인, 현대적 실용성을 추구한 디자인으로 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 8일에는 패션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며 “기존의 남성복에 강조되었던 강한 이미지와 정장을 보정해 주던 패드를 제거함으로써 남성복에 없던 우아함을 부여하였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성복에는 권위와 품격을 강조했다”고 말하며, “옷을 ‘제2의 피부’라고 말한 아르마니는 성별을 뛰어넘는 인체의 자연스러움을 지향하였으며, 이는 아르마니 옷의 중성적인 컬러, 무지나 스트라이프 등 중성적인 느낌의 문양활용으로 구현되었다. 코코 샤넬이 여성의 몸을 해방시켰다면, 아르마니는 그 몸에 권위를 부여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희승 박사는 “시대를 이끌어간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때 공통적인 것은 그들이 시대정신을 캐치하고 그 시대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냄으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점이다“를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인생의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삶을 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명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기는 여성의 삶과 예술을 중심으로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의 삶과 업적 등을 조명해본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현재의 여성 문제를 바라보는 객관적이며 포괄적인 시야를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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