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달 만에 공개활동을 경제행보로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후 한 달 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 가을 북한 농작물 수확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 탓인지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 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현지지도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5일 스웨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8일 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이후부터 매년 이곳을 방문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량품종을 더 많이 개발해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1116호 농장은 일반 협동농장이 아닌 군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농작물 수확량이 기상 여파로 인해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서소문사진관] 지난달 10일 방사포 사격지도 후 한 달만에 모습 나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