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평양원정? 월드컵 가는길 중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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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5일 북한과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5일 북한과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연합뉴스]

“평양 원정은 월드컵으로 가는 길 중 하나다.”

15일 평양에서 북한과 월드컵 2차예선 #"특수성 있지만 승점 3점 중요" #10일 스리랑카전, "밀집수비 뚫어야"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의 말이다.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남자축구의 평양 원정은 1990년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이다.

북한은 아직 이동경로와 관련해 별도의 언급이 없고 초청장도 발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묵으며 비자를 발급 받고,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에 앞둔 황의조는 평양원정에 대해 “당연히 특수성은 있다”면서도 “월드컵으로 가는 길 중에 하나다. 가서 승점 3점을 따오는게 중요하다. 거기에 집중하려 한다. 선수들도 잘 알고있고, 승점 3점을 목표로해서 돌아오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 6일 툴루즈와 리그앙 경기에서 25m짜리 무회전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2일 만에 리그 2호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시즌 두번째 골을 늦게 터져서 아쉬웠다”면서도 “골이 터져 기분이 좋고 대표팀에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주포지션인 최전방이 아닌 측면에서 주로 뛰고 있다. 황의조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많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걸 배우고 있다”면서 “어쨌든 자신있는 자리는 중앙이다. 대표팀에서 훈련하며 적응할 것이다. 소속팀에서도 중앙에서 많은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따.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왼쪽)와 황희찬이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왼쪽)와 황희찬이 8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전에 앞서 한국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약체 스리랑카과 2차전을 치른다. 황의조는 “매경기 골을 넣을 수 없지만, 찬스가 난다면 최대한 살리고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공격수들이 최대한 빨리 골을 넣어야 안정적인 경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가 밀집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 황의조는 “스리랑카 영상을 봤는데 전원 수비하고, 맨투맨 수비를 한다.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찬스는 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가 오스트리아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뽐내고 있다. 황의조는 “희찬이 장점을 잘알기 때문에 이야기하면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기술이나 가진게 많은 친구다. 자신감이 있다보니 슛도 많이 나오고 장점인 드리블도 잘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손흥민(토트넘)-황희찬-황의조 조합은 아시아 최고 아닌가’란 질문에 황의조는 “그런가요”라고 되물은 뒤 “흥민이와 희찬이가 워낙 잘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은 가진게 많고 잘한다. 공격수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다. 모두가 하나가 돼서 대표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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