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칙 확 바뀌는 판에 '더 열심히' 전략으론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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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복합화)로 시장의 규칙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하던 일을 더 열심히, 더 잘하는 것만으로는 자기 영역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희국 LG전자 사장(사진)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하계 CEO 포럼'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이렇게 역설했다. 업계 임직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창조경영을 통한 성장전략'을 주제로 19~22일 열리는 이번 세미나 행사에는 이 사장 외에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남중수 KT 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다음은 이 사장의 강연 요지.

기업 입장에서 디지털 컨버전스는 기회와 위협이 공존하는 양날의 칼이다. 케이블 TV 업계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나서고 통신업체가 방송 영역에 뛰어드는 등 컨버전스로 제품 뿐 아니라 기술.기업 간의 영역까지 파괴되면서 경쟁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기업은 제품.기술.전략 혁신 세 가지를 대응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기술.제품만 내놓는 것으론 부족하다. 없앨 것은 없애고 줄일 것은 줄이는 한편 핵심 기능은 더욱 강화하는 혁신 전략으로 '블루 오션' 컨버전스를 개발해야 한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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