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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로 향하는 최강 태풍 하기비스…시속 200㎞ 강풍 동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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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8일 오후 괌 부근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미 태풍의 눈이 뚜렷할 정도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8일 오후 괌 부근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미 태풍의 눈이 뚜렷할 정도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자료 미 해양대기국(NOAA)]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오는 13일 도쿄 등 일본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는 직접 영향 벗어날 전망 #남·동해 강풍과 높은 파도 우려

이에 따라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촬영한 태풍 하기비스의 모습.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8일 촬영한 태풍 하기비스의 모습.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가 8일 오후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 강풍 반경은 450㎞인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진로(8일 오후 3시 기준) [자료 기상청]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진로(8일 오후 3시 기준) [자료 기상청]

태풍은 9일 오전까지 세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중심 기압은 910 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56m(시속 202㎞)에 이르겠다.

시속 200㎞가 넘을 정도로 올여름 최강의 태풍으로 발달하는 셈이다.

태풍은 오는 12일 일본 열도에 접근, 북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13일 오전에는 도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후에도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 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 강풍 반경 420㎞로 강한 중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전망한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진로. 12일 밤이나 13일 새벽 일본 도쿄를 강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이 전망한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진로. 12일 밤이나 13일 새벽 일본 도쿄를 강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일본 기상청]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한반도로 반복해서 내려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서는 점점 먼 거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한반도 육상이나 해역에 태풍 영향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윤 통보관은 "그러나 규모가 큰 찬 대륙고기압과 매우 강한 태풍 사이에 한반도가 위치해 매우 큰 기압 차이로 인해 주말에는 강한 동풍 등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동해안 지역과 동해 상, 남해 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겠다"고 설명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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