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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작가들 ‘조국 지지’ 국회 기자회견, 여당 대변인이 장소 예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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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2019 작가 선언에 참석한 황석영 작가(왼쪽 세번째)와 시인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2019 작가 선언에 참석한 황석영 작가(왼쪽 세번째)와 시인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작가들의 ‘조국 지지 및 검찰 개혁’ 성명 발표를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장소를 예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론관을 예약한 사람이 여당 대변인”이라며 “관제선언이라고 봐달라는 신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구를 지지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런 지지 선언을 국회 정론관에서 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관제시위에 이어 관제선언”이라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 안 하나. 눈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276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7일 국회 기자회견장 예약 일정표.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7일 국회 기자회견장 예약 일정표.

김 의원의 주장은 실제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자회견 예약 일정표를 통해 확인됐다. 일정표엔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현 시국 관련 2019 작가선언 기자회견'의 발언자로 적시돼 있다. 회견 현장에서 성명서 낭독은 황석영 작가와 안도현 시인 등이 진행했다.

한편 회견에 참석한 작가들은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자의적인 공권력의 폭주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불안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며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란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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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명에 참여한 우리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국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함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고, 검찰은 국기 문란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검찰 개혁 논의에 참여하라”라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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