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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 지갑 닫았다···'보이콧 재팬'에 소비 60%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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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7월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국적 항공사의 일본행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하다. ‘일본여행 보이콧’이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지난 7월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한 국적 항공사의 일본행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하다. ‘일본여행 보이콧’이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지난 8월 국내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본격화한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국내 여행객이 일본에서 신용카드로 미화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12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1만6919건) 줄었다. 결제금액은 1200만 달러로 57.2%(1604만 달러·194억원) 감소했다.

국내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는 6월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6월 600달러 이상 결제 건수는 2만5337건이었지만, 7월에는 2만2747건, 8월 1만1249건으로 계속 감소했다.

심 의원은 "일본 경제보복 이후 일본 관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국내 여행객의 일본 내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장기화로 국내 여행객의 홍콩 내 소비도 줄었다. 8월 국내 여행객이 홍콩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금액은 481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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