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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계획 국민 69.3%, 여행 취소 혹은 변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국제공항의 한 일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의 한산한 모습. [뉴스1]

인천국제공항의 한 일본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의 한산한 모습. [뉴스1]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여행을 취소하거나 여행지를 국내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 여행 의향 국민 74.6% ‘국내 여행 계획’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1일 공개한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행 계획이 있던 국민의 69.3%가 일본여행을 취소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유로는 응답자 93.2%가 ‘최근 한일관계 악화’를 들었다.

일본 여행을 취소 또는 변경한 응답자 중 여행지를 국내로 전환한 비율이 43.8%였다. 일본을 대체한 국내 여행지는 제주(31.5%), 강원(20.4%), 부산(16.7%) 순이었다.

여행지를 해외로 변경한 응답자는 39.2%였으며, 대체 여행지는 베트남(29.0%)이 가장 많았고 대만(17.9%), 홍콩(17.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13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일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534명이었다.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 여행 의향과 호감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여행 의향은 수출규제 전 60.4%에서 수출규제 후 11.5%로 줄었으며,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28.7%에서 7.6%로 폭락했다.

일본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일본 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6.1%였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 74.6%가 국내 여행을 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21.0%), 제주(17.4%), 부산(14.4%)을 꼽았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평소 일본을 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주된 요인이 접근성, 매력성, 가격 경쟁력, 다양한 관광콘텐츠인 점을 고려해 국내 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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