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조국씨…다른 방법 없어서 법무부 장관이라 부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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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또 다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부르는 호칭을 둘러싸고 소란이 일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을 "조국씨"라고 불렀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주 의원은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조 장관 호칭을 언급했다. 그는 "매일 무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답한 조 장관에게 "우리 국민들 중에서, 죄송합니다. 조국씨를 법무부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따로 부를 방법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주 의원이 '조국씨'라고 하자마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잠시 말을 끊었던 주 의원은 "다 들어보라"며 "따로 부를 방법도 없어서 법무부 장관이라고 부르겠다"고 말을 이었다.

한 여당 의원은 "장관으로 인정 안 하면서 왜 질의를 하느냐"며 따지기도 했다. 조 장관 호칭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은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시작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조 장관의 '장관 자격'을 부정하기 위해 '장관' 직함을 부르지 않겠다"며 대정부질문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은 질의에서 조 장관을 '전 (민정)수석', '법무부 관계자', '법무부 대표' 등으로 불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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