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26알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데뷔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조 장관의 본회의장 입장부터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조 장관은 본회의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이른 시간에 회의장에 도착했고, 먼저 와 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아 본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 본회의 의사일정은 5개였고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은 마지막 순서였고, 의사일정 시작에 앞서 조 장관이 인사말을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등을 돌려 앉아 뒤통수로 조 장관을 맞이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환호와 박수로 응수했다.
4개의 안건이 상정된 뒤 대정부질문이 시작됐고 '자택 압수수색', '증명서 허위 발급' 등 조 장관과 한국당의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대정부질문의 하이라이트는 조 장관과 한국당 주광덕 의원과의 질의 과정이었다. 지난 23일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당시 현장을 지휘한 검사 팀장과 통화를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조 장관은 자택에 있던 자신의 부인 정경심 씨의 건강이 염려돼 압수수색을 신속히 진행해달라는 차원에서 통화했다고 해명했지만, 한국당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대정부질문 도중 긴급의총을 열었다. 본회의가 정회되자 조 장관은 대기실로 가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한국당이 조 장관을 발언대로 불러낼 때 조 장관의 호칭도 화제였다. 권성동 의원이 조 장관을 '법무부 대표 나오세요'라고 말했을 때 조 장관은 곧장 발언대로 걸어 나왔다. 그러나 이후 곽상도 의원이 '법무부 관계자 나오세요'라고 말했을 때 조 장관은 바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의 일관된 ‘장관 호칭 생략’에도 지켜만 봤던 문 의장은 “곽 의원, 법무부 관계자라고 했느냐”라고 물으며 국무위원석을 향해 “여기 법무부 관계자 있느냐”라고 했다. 문 의장은 “의결된 대상은 법무부 장관”이라고 덧붙이며 조 장관에게 나와달라 했다.
본회의가 끝나자 조 장관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조 장관은 바로 차를 타고 나가지 않고 대기실에 들러 잠시 머문 뒤 국회 본관 정문에 주차된 차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5시간이 넘게 국회에 머문 조 장관의 험난했던 일정은 오후 8시가 다 되어 갈 때쯤 마무리됐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