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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단속 피해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25일 불법체류 단속을 피해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가 공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중앙포토]

25일 불법체류 단속을 피해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가 공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중앙포토]

불법체류자 단속을 피해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가 자신이 일하던 공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경남 김해 한 공장 인근 야산에서 태국 국적의 A씨(29)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김해지역에서 불법체류자가 다수 있다는 첩보를 받고 해당 공장을 찾았다. 공장 내에 있던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이 눈치를 채고 달아났고, 이 중에는 A씨도 있었다.

이후 단속반이 주변을 확인하던 중 공장 100m 지점 야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일정 기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사증면제(B-1) 자격으로 작년 8월 입국했고, 체류 기간 만료로 약 10개월 동안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은 따로 없었으며 우선 부검 결과를 지켜본 뒤 단순 질환 등에 의한 사망일 경우 수사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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