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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티웨이 여객기, 의문의 충돌…"새 핏자국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후 11시 1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TW123편 여객기가 호찌민공항 도착 직전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충격 사고를 당했다. [VN익스프레스]

19일 오후 11시 1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TW123편 여객기가 호찌민공항 도착 직전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충격 사고를 당했다. [VN익스프레스]

승객 166명을 태운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베트남 상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충격을 당해 찌그러진 채 비상착륙한 일 관련, 한국과 베트남 항공 당국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1일(현지시간) 베트남 민간항공국 보 후이 쿠엉 부국장이 티웨이 여객기의 비상 착륙 원인 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 후이 부국장은 이를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떠나 오후 11시 1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123편 여객기는 호찌민 공항 도착 직전 2000피트(600m) 상공에서 큰 소리와 함께 충격이 기체에 가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여객기는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일부 금도 생길 정도로 갈라져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19일 티웨이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오후 11시 1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TW123편 여객기가 호찌민공항 도착 직전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충격 사고를 당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19일 티웨이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오후 11시 15분 호찌민에 도착할 예정이던 TW123편 여객기가 호찌민공항 도착 직전 상공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충격 사고를 당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이런 경우 통상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지만, 여객기 앞부분에는 조류 충돌을 확신할 수 있는 어떤 흔적도 없었다. 보 후이 부국장은 "보통 새가 항공기에 부딪히면 (새의) 핏자국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호찌민 공항 관계자는 해당 여객기 기장이 기체 앞부분에서 큰 소리를 들은 뒤 약간의 기술적 문제가 있음을 공항에 알려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19일 새벽 0시 10분 호찌민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TW124편 운항을 취소하고, 탑승 예정 승객 175명을 다른 항공사 항공편으로 안내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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