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자 옹호」로 비쳐 곤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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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토지공개념 제도 확대도입과 관련, 마치 가진 자들의 입장에서 거부하는 식으로 비치는데 대해 아주 곤혹스러워하며 『정부안의 모순·문제점을 합리적으로 수정·보완하자는 것일 뿐』이라며 해명에 급급.
서상목 당 소위간사는 6일 『당초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애당초 정부가 신중하게 안을 마련했으면 별탈이 없었을 것』이라고 정부측을 원망.
한편 민정당이 이처럼 소폭 개정방침으로 돌아선 것은 5일 청와대 당직자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공 개념 기본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인데 노 대통령의의지가 원체 완강해 청와대회의 전 마련한 당 안은 꺼내지도 못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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