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로 영화관람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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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특권층만 비호해온 노태우 정권이 하기 어려운 토지공개념을 주장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예상대로 크게 후퇴, 사실상 포기하려하고 있다』고 정부안의 대폭 수정움직임을 비판.
김 총재는 『공 개념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들이 야당이 반대하는 양 루머를 조작해 수정의 책임을 평민당에 전가하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노 정권이 큰 결심을 한만큼 도와주겠지만 원안을 고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중산층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1주택의 경우 택지소유 상한을 폐지한다는데 이는 거대한 택지를 소유한 부유층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조목조목 따져 지적.
한편 김 총재는 이날 영화 『로메로』를 구경하려 했다가 『정치 지도자들이 마치 경쟁적으로 관람하는 것처럼 보도돼 취소했다』고 했는데 한광옥 비서실장은 『양 김 총재가 영화 보는 일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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