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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버닝썬 연결고리’ 사업가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입력

검찰. [뉴스1]

검찰. [뉴스1]

검찰이 일명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윤모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정모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기존 횡령 사건에 따른 영장 청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정 전 대표에 대해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6일 정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조사를 벌여왔다. 정 전 대표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자산 유출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7월 이같은 사실을 공시했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일 녹원씨엔아이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를 촬영한 인물이 정 전 대표라는 의혹까지 나왔다. 이에 보수야권은 조 장관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 함께 식사했다며 문제 삼기도 했다.

또 윤 총경이 지난 2015년 녹원씨엔아이의 전신인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과 윤 총경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매입할 당시 큐브스 2대 주주가 코링크PE가 인수한 2차 전지업체 WFM의 전신인 교육업체 A1N이었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검찰은 “(정 전 대표에 대한 수사는) 기존 횡령 사건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체포와 조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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