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가 사라지고 있다.
남미 아마존에서는 지난 8월 한 달간 3만여건의 화재로 축구 경기장 420만개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소실됐다(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보고서).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9개국에 걸쳐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경작지를 늘리기 위한 인간의 방화와 벌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토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에 속한 브라질에서는 콩과 쇠고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지금도 숲에 불을 지르고 나무를 베어 농장을 만들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50년이면 아마존의 40% 정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마존의 반대편 아시아 열대 우림도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산림지역에서는 팜유 생산을 위한 야자수 농장을 늘리기 위해 지금도 숲에 불을 지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동남아시아 수마트라 섬과 보르네오 섬, 말레이반도 지역 산림이 지난 1990년부터 2015년 사이 산불로 인해 71%가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인간의 방화로 인한 대형 산불은 산림파괴는 물론 오염된 연기로 주변국의 피해를 주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방출해 온난화를 가속하는 악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