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조약은 미-일조약과 동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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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일본 사회당의 이토 시게루 정책심의회장은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 기본조약을 미-일 안보조약과 같은 자세에서 보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사회당의 새로운 정책전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토 회장은 4일 일본 메이지 대학의 오카노 교수와 가진 도쿄 신문 대담 기사에서 한-일 조약의 현실에 눈을 감는 것은 아니라면서 조약상의 주권범위에 문제점이 있지만 조약의 인정여부를 둘러싼 논의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오늘의 남북한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가 중심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당은 정부의 보완외교를 맡아 남북한 쌍방이 균등한 교류를 함으로써 통일이 실현되도록 측면지원을 하는 한편 현안인 도이 다카코 위원장의 한국방문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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