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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올림머리한 朴, 900일만의 외출···"두달간 입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구치소를 나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뒤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어깨 근육과 힘줄 손상이 심각해 약물치료로는 호전될 수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법무부 호송차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확한 입원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성모병원은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하는 21층 병동과 VIP 병실에 대해 약 2개월간  일반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 직원들과 병원 관계자들에 둘러싸인 채 차에서 내렸다. 입원한 이 날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지 900일째 되는 날이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한 박 전 대통령은 부축 없이 혼자서 호송차에서 내려 휠체어에 앉았다. 담요를 무릎에 덥고 앉은 박 전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환자 전용 비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21층 병동으로 향했다. 다소 수척한 표정의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올림머리를 한 상태였다. 오랫동안 마스크를 착용한 한 듯 얼굴 오른쪽에는 줄무늬 자국도 보였다.
구치소 직원들은 이날 몸으로 휠체어 주변을 막으며 박 전 대통령의 노출을 막았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병원 측은 당초 지하 3층 환자 전용 비상 엘리베이터 앞 주차 공간을 가림막으로 막고 취재진 접근을 막았으나 도착 20여 분 전에 모두 철거했다.
2017년 3월 31일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를 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법무부는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재판이 진행된 국정농단 사건은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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