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질환의 예방·치료효과가 있는 신물질이 최근 국내에서 개발, 신약후보 물질로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이종욱 박사팀은 급성간염에 따른 간세포의 괴사(조직이 부분적으로 죽는 것)와 알콜의 대량섭취로 생기는 지방간을 억제하는 등 간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높은 신물질「YH439」를 4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물질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 때문에 생기는 과산화지질의 형성을 억제, 간 해독작용을 발휘하고 간세포의 재생능력을 대폭 높이는 것으로도 동물실험결과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완벽한 임상실험을 거쳐 신약으로 상품화되기까지 4∼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신물질은 미국독성실험 전문기관 해즐톤 연구소(워싱턴소재)의 3개월에 걸친 동물실험에서 종전의 간장약에 있었던 조혈·중추신경·자율신경에 대한 부작용이 없는 등 안전성이 중간평가 됐다는 것.
또 유효성에 있어서는 간경변 치료제로 지난 86년 시판됐던 일본의 간 보호물질「말로틸레이트」보다 약3배 더 높은 효과를 냈으며 국내특허는 이미 출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약개발 및 상품화를 위해서는 종전 6∼7년 걸렸으나 안전성규제의 강화로 미국의 경우도 현재는 평균 12.5년이 소요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이 완전 상품화되면 일본(시장규모 2천1백억원)등 간질환자가 많은 동남아시장에서 특히 각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