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비밀병기' 나상호, A매치 데뷔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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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공격수 나상호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벤투호 공격수 나상호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벤투호의 '비밀경기' 나상호(23·도쿄)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8경기 만에 투르크메니스탄 상대 골 #한국, 2-0 승리로 월드컵 예선 첫 승 #

나상호는 10일(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8번째 경기 출전 만에 터진 A매치 데뷔골. 한국은 나상호의 결승골에 정우영의 프리킥 쐐기골을 더해 2-0으로 이겼다.

나상호는 이날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나상호의 주무기인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려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의도였다.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나상호는 기대대로 골맛을 봤다. 이용(전북)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흘렀는데, 마침 페널티박스에 자리잡고 있던 나상호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투르크메니스탄 골망을 흔들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나상호는 지난해 11월 호주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이후 벤투 감독의 믿음 속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을 다쳐 대회 직전 대표팀에서 하차했지만, 3월 볼리비이아 평가전부터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마침내 A대표팀 마수걸이 골을 넣은 나상호는 남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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