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국 수사 첫 구속영장…펀드 운용사·투자업체 대표 11일 심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구속영장이 청구된 해당 펀드 운용사 대표와 투자업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11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대표 이상훈씨와 코링크PE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이날 오전 10시 30분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씨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에 대해서도 특경법 위반(횡령)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래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이씨는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로부터 실제로는 10억5000만원을 출자받으면서 74억5500만원을 납입을 약정받았다고 금융당국에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또 다른 사모펀드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2차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을 인수한 뒤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씨가 코링크PE 등 관련 업체 직원을 시켜 사모펀드 운용과 관련한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최씨는 웰스씨앤티 회계장부에 기록된 개인 자금(기수금)을 빼돌리는 등 1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코링크PE는 이씨가 대표로 돼 있지만,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모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조씨가 관여한 정황들이 나오면서 ‘가족 펀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조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