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파나마와 단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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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AFP=연합】부시 미 대통령은 1일 새로 출범하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파나마 정부가 이 나라 실력자 노리에가 장군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불법정권이라고 비난하면서 새 정부와의 외교단절을 선언하는 한편 경제제재를 포함한 추가응징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취임식날인 이날 성명을 통해 『앞서 소환한 주파나마 대사를 귀임시키지 않을 것이며 불법적인 노리에가 정권과 어떠한 외교접촉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불법정권이 파나마국민들로부터 빼앗은 재산을 되돌려 주기 위한 조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 경제제재를 포함한 추가응징이 가해질 것임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도 파나마 정권에 대해 유사한 제재를 가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향후 수일 안에 노리에가 정권에 대한 추가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사법당국은 지난해 노리에가 장군이 중남미를 비롯, 전세계를 병들게 하고있는 마약밀매에 관여하고있다고 비난했으며 국무성. 또한 그가 마약조직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노리에가 장군은 지난5월7일 실시된 총선에서 야당의 엔다라 후보가 압승할 조짐을 보이자 선거자체를 무효화시킨 후 자신의 심복인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밀어 올려 전세계의 지탄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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