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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곤파스보다 위험한 태풍 '링링' 비상…대비 수칙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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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일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면서 서울 잠실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들이 우회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0년 9월 2일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면서 서울 잠실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차들이 우회하고 있다. [중앙포토]

타이완 부근을 지나는 제13호 태풍 링링.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타이완 부근을 지나는 제13호 태풍 링링. [사진 미 해양대기국(NOAA)]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수도권을 향해 곧장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주말인 7일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2010년 9월 초 수도권 지역에 큰 피해를 낸 '곤파스'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곤파스 당시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2.4m에 이르렀다.
또, 강화도 상륙했을 때도 순간 최대 풍속이 36m, 서울에서도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 링링이 지나가는 동안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6~162㎞)에 이르고, 내륙과 동쪽 지방에서도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초속 15m가 넘으면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초속 25m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간다.
또, 순간 최대풍속이 30m면 허술한 집이 붕괴하고, 35m에서는 기차도 엎어진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린다. 초속 50m면 콘크리트로 만든 집도 붕괴시킬 정도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태풍 곤파스 당시 156만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돌풍으로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옥상 시설물이 날아가기도 했다.

전국에서는 나무 25만 그루가 쓰러졌다. 서울에서만 8000여 그루가 피해를 보았고, 광릉숲도 5800그루의 나무가 피해를 보았다.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깨진 유리창.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포토]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인해 깨진 유리창.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포토]

이에 따라 태풍 링링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은 행정안전부 국민 재난 안전 포털 등에서 제시하는 태풍 대비 수칙.

▶TV·라디오·인터넷·스마트폰 등을 통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숙지한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은 대피 장소와 비상 연락 방법을 알아둔다.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한다.
▶지붕·간판·창문 등 바람에 날려갈 우려가 있는 물건은 사전에 단단히 결박한다.
▶차량은 속도를 줄이고 운행하며, 침수 위험이 없는 곳으로 이동시킨다.
▶강변과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을 피한다.
▶건물의 출입문, 창문은 꼭꼭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다.
▶강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한다.
▶대형, 고층건물에서는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인다.
▶가스는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는다.
▶정전이 발생하면 양초 대신에 휴대용 랜턴이나 휴대폰을 사용한다.
▶공사장·전신주·지하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농촌 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않는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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