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방송 활성화 급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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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등 지방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방방송의 활성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구천광주MBC사장은 30일 열린 89방송위원회세미나에서 발표한 주제논문「지역방송의 역할과과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사장은『지역방송이 지방화시대개막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조건속에서 정체의 늪에 빠져있다』 고 밝히고 『지역방송국 제작프로그램 편성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위원회자료에 따르면 89년7월31일 현재 KBS 25개 지방방송총국과 MBC 19개 지방계열사의 TV방송 프로그램중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비율은 10%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김사장은『이같은 저조한 지방방송 역할을 타개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재정결핍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각지방사는 내부적으로 경영을 합리화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외부적으로도 본사의 재정지원과 지방방송 프로그램개발기금 조성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BS-1TV의 경우 각지방사의 지방방송 프로그램 비율이 4∼5%선에 머물고 있으며, 2TV의 경우에는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MBC-TV의경우도 지방방송 비율이 10%내외에 그치고 있다.
김사장은 이밖에 지방방송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지방방송인들을 위한 재교육과 연수기회확대
▲지방사간의 권역별 공동기획·제작
▲지역방송편성·제작에 있어서 방송사외의 전문인력 활용등을 제안했다.<오병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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