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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맞아 '웨딩알바' 수요 급증

중앙일보

입력

쌍춘년을 맞아 결혼식 관련 아르바이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웨딩 알바'로 불리는 결혼식 도우미로는 유니폼을 입고 화촉을 점화하는 예도알바를 비롯해 웨딩촬영알바,예식진행알바, 하객도우미, 주례도우미, 식당서빙알바까지 다양하다. 특히 웨딩알바는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비교적 높은 보수를 받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8일 자사의 구인공고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상반기에 238건이었던 웨딩알바 모집공고가 올 해 상반기에는 595건으로 2.5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커리어측은 "이는 결혼하면 복을 받는다는 '쌍춘년'에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늘면서 웨딩알바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웨딩알바를 하기 위해서는 취업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거나,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두 번 경험을 쌓으면 예식이 있을 때마다 고용업체에서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우선 예도알바는 유니폼을 입고 신랑신부의 입장과 퇴장이나 케익컨팅 안내, 신랑신부 퇴장 시 축포 등을 담당한다. 자격조건은 키 166 ̄172cm 이하이며, 44, 55사이즈의 날씬한 체형의 여성이다. 나란히 칼을 들었을 때 칼의 높이가 일정해야 하기 때문에 신장이 너무 크거나 작으면 안되고, 예식장의 유니폼 사이즈는 44, 55로 한정되어 있어 날씬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을 하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되며 일급은 3만원 정도다. 무경험자는 한 두 시간 사전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다. 채용은 주로 이벤트 에이전시를 통해 이뤄진다.

웨딩촬영알바는 결혼식 진행순서에 따라 비디오 촬영을 하면 된다. 예식 한 시간 전부터 가족들이 손님 맞는 모습, 축의금 내는 모습, 인사하는 모습, 신부대기실 모습 등을 찍고, 식이 시작되면 예식장면를 촬영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폐백촬영을 하면 그 날의 웨딩촬영이 끝난다. 보통 3시간이 소요되고 일급은 4 ̄6만원이다. 영상관련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며 특별한 촬영장비는 필요하지 않다.

예식진행알바는 예식과 관련한 모든 준비를 담당한다. 홀의 조명과 음향시설의 설치를 돕고 케익 및 화환 등 소품을 세팅한다. 그리고 사회자와 주례에게 예식 순서를 설명해 주는 등의 예식 전반에 관한 준비와 뒷정리를 도맡아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일하며 일급은 4 ̄5만원 선이다. 예식이 진행되다 보면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요구된다. 상냥함과 친절함은 필수조건이다.

하객도우미는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 신랑신부 친구나 친척역할을 하는 아르바이트다. 사전에 신랑신부에 대한 신상정보를 숙지해야 하며 보수는 2만 ̄2만5천원 선이다. 아르바이트 사이트나 웨딩게스트(www.weddingguest.net)와 같은 하객대행업체 홈페이지에서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밖에 주례알바와 식당서빙알바가 있다. 주례알바는 경력이 있는 50대 이상 남성들이 주로 맡고 있다. 실제로 신랑신부가 초빙한 주례는 20 ̄30% 정도이며, 대부분 고용된 주례를 쓰는 편이다. 보수는 1회 10 ̄20만원 정도 된다. 식당서빙알바는 식당 입구에서 식권을 받거나 서빙을 하는 일을 한다. 급여는 시급 3000 ̄4000원 선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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