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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들 준용씨, 조국 딸 향해 "이건 부당하다 목소리 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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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준용

문준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문준용씨 페이스북에 글 올려 #“나처럼 숨어다니지 않아도 돼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 될 수 있다”

준용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는데도 사람들은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걸 믿는 사람의 수가 아주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준용씨는 “세상은 이렇게밖에 작동할 수 없고,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안다”며 “대부분의 사람은 그 틈새를 모르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그 틈새가 안 보이는 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각종 의혹에 시달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도 내놨다. 준용씨는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그렇기에 (공격을) 하지 말라는 말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 이상 (조 후보자 딸의) 실명은 까지 말자.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에게는 소극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준용씨는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이건(조씨가 처한 상황은) 부당한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은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취업을 두고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당시 후보는 채용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박했다. 이후 준용씨는 미디어아트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지영·남궁민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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