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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더운 추석 ‘혼추족’ 잡아라…명절분위기 낼 수 있는 제품 인기

중앙일보

입력

주요 오픈 마켓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주요 오픈 마켓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1인 가구가 늘면서 매년 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짧고 경기도 좋지 않아 혼자 보내기를 결심한 사람이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각 오픈 마켓은 아예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11번가는 ‘나 홀로 명절관’ 카테고리를 만들어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올해 힘을 준 상품군은 간편식과 독특한 밀 키트다. 불고기와 잡채, 전 등 명절 음식은 물론 감바스와 같은 세계 요리 등 구성이 다양하다. 11번가는 추석 전 CJ 밀키트인 '쿠킷'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단, 배송되는 지역이 서울 경기권으로 제한적이다. 혼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 표 1매를 할인해 판매하거나 편의점 상품권을 조금씩 할인해 판매하는 식이다.

쿠팡도 ‘나 홀로 즐기는 명절’관을 개설해 혼추족의 먹거리, 즐길 거리, 쉴 거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도시락이나 간편식 같은 메뉴는 물론 소포장으로 준비된 부침개나 갈비 같은 명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나만을 위한 시간을 알차게 보내라며 게임기와 책 등을 추천해주거나 잘 쉴 수 있도록 침구와 운동 기구룰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편의점은 명절 기간 1인 가구의 오래된 아군이다. 편의점 3사는 매년 명절 도시락을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 CU는 추석을 앞두고 27일부터 우리 쌀로 만든 ‘신동진 쌀밥 한정식’ 도시락을 내놓았다. 국내산 쌀로 만든 흰쌀밥을 푸짐하게 담고, 밥과 잘 어울리는 바싹 불고기 등 12가지 반찬을 한 판에 구성한 상품이다.

쿠팡 애플리케이션 내 혼자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를 위한 특별관. [쿠팡 앱 캡처]

쿠팡 애플리케이션 내 혼자 추석을 보내는 소비자를 위한 특별관. [쿠팡 앱 캡처]

지난해에 이어 1인 가구용 명절 선물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다품종·소량' 선물 세트를 대폭 늘려 혼추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과·배·샷인 머스캣과 같은 고가의 과일을 딱 한 개씩 넣어서 구성한 제품이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종의 다품종·소량 세트를 출시했다.

CJ오쇼핑은 ‘추석 즐기기’가 아닌 ‘추석 피하기’를 테마로 한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추석을 피하고 싶은 자’의 도망을 돕는 ‘추 NO’ 특집을 방송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자정부터 1시간 동안 ‘추석을 피할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가족 친지의 폭풍 잔소리나 훈수를 듣고도 평정심을 유지하게 해주는 상품을 선보인다.

‘LG 미니빔 프로젝터’와 ‘리디북스 전자책’ 등 긴 연휴를 혼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취미 상품을 밀고 있다. 특집 생방송 중 채팅으로 ‘추석에 듣기 싫은 말’을 캡처한 뒤 CJmall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면 50명을 추첨해 적립금 5만원을 지급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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