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이 한 ‘유엔인권 인턴십’ 뒤이어 아들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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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가 모두 학생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엔 인턴십 프로그램에 고교생 자격으로 참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녀와 차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를 직접 참관하는 프로그램에 각각 2009년과 2013년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엔인권이사회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유엔 관련 기관을 방문해 연구 조사를 하기 때문에 인권 분야 경험이나 언어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우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프로그램의 신청 자격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일반인으로 제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한영외고 재학생이었던 조씨 남매의 참가를 두고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프로그램을 주관한 비영리단체는 조 후보자의 서울대 동료 교수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체에서 일한 적이 있는 한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자녀들 외에도 개별적인 요청으로 가끔 고등학생이 참여한 적도 있었다”며 “프로그램이 자비 부담으로 진행돼 특혜가 제공됐다고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어 당시 고3이었던 이들도 지원자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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