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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준비’ 출근…野 “청문회 말고 국정조사 준비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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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는 주말인 10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다.

조국 법무장관 내정자, 청문 준비를 시작하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신임 법무부 장관 내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8.9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국 법무장관 내정자, 청문 준비를 시작하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신임 법무부 장관 내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8.9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 출장소로 출근했다. 파란색 재킷을 입고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채 출근한 조 후보자는 과거 저서에서 검찰을 ‘괴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조 후보자는 사무실에서 준비단과 함께 청문회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김수현 정책기획단장, 박재억 대변인, 김창진 형사기획과장, 천정훈 기획재정담당관 등으로 구성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는 준비단을 주축으로 최소한의 법무부 인력을 이용해 기존 업무와 병행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선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이 후보자의 이념과 도덕성, 논문표절 의혹과 재산 및 병역 등을 두고 전방위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 논리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지난 9일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조 교수가 준비해야 할 것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국정조사”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을 무능 인사들로 가득 채워 ‘안보·외교 불안’과 ‘경제위기’를 불러온 일등 공신은 바로 조국 교수”라며 “조국(祖國)을 위해 조국(曺國)의 영전은 안 된다는 국민의 외침을 무시한 문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은 조국의 낙마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도 “외무고시 합격 없이도 외교부 장관 되고, 사법고시 통과 못해도 법무부 장관 되는 세상이 됐다는 세간의 비웃음이 들리는 듯하다”고 질타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 조율을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열릴 전망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국회 임명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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