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9개 섬에서 ‘썸’' 타보세요…제1회 섬의날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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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섬의 날을 기념한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8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도에서 개최된다. 박해리 기자

제1회 섬의 날을 기념한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8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도에서 개최된다. 박해리 기자

섬이 가진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섬의 날’이 8일 첫해를 맞이한다.

행전안전부는 해양수산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해양부 등 4개 부처, 3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제1회 섬의 날을 기념한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을 8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도에서 열린다.

한국의 섬 개수는 총 3339개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많다. 섬의 날은 이렇게 풍부한 한국의 섬을 홍보하고 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지난해 3월 도서개발촉진법이 개정되며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지정했다. 섬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기호 무한대와 닮은 숫자 8로 표현했다.

썸 페스티벌에는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회와 볼거리가 열린다. 각 지역에서 섬을 대표하는 특산물과 각 섬이 가진 매력 등을 홍보하는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가상 섬 투어를 즐기는 VR 체험, 모래로 섬을 직접 섬 지도를 만드는 체험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모래로 섬을 직접 섬지도를 만드는 체험. 높이에 따라 지형이 달라지는 것 처럼 모래의 높이에 따라 지도가 다르게 그려진다. 박해리 기자

모래로 섬을 직접 섬지도를 만드는 체험. 높이에 따라 지형이 달라지는 것 처럼 모래의 높이에 따라 지도가 다르게 그려진다. 박해리 기자

8일 행사장에서 만난 김모(59·여)씨는 “광주에 사는데 아침에 TV 광고를 하는 것을 보고 남편과 함께 왔다”며 “섬에 대해 잘 몰라서 이번 기회에 알고 싶어서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정진석(42)씨는 “여름 휴가로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데 이런 행사가 있어 참여했다”며 “다음 휴가에 떠나보면 좋을 섬이 어디 있나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 날인 9일에는 전국어린이동요대회와 학술대회가 열린다. 10일에는 오세득 셰프가 섬에서 나온 재료로 요리하는 푸드쇼 등을 진행된다. 청하·다비치·모모랜드 등이 출연하는 K팝 콘서트도 준비돼 있으며 8일과 9일 양일간에는 야외에서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

8일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도에서 열린 썸페스티벌 행사에서 시민들이 VR체험 등을 하고 있다. 박해리 기자

8일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도에서 열린 썸페스티벌 행사에서 시민들이 VR체험 등을 하고 있다. 박해리 기자

행안부 등 4개 부처는 섬 발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섬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의 소득증대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지속 추진한다.

8일 오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전국 섬 주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기념식도 열렸다. 진영 장관은 “올해는 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이라며 “섬을 주민이 살고 싶고, 국민이 찾아가고 싶으며,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곳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각 부처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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