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권사기 배후 주범|부동산 브로커 넷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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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파트입주권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영등포구청 주택정비계장 박사원·김진복씨부부에 대한 조사결과 배후주범이 오월섭(55·여·서울한강로3가3)·진순분(52·여) 씨등 4인조 부동산 브로커조직임을 밝혀내고 이들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또 박·김씨부부를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수배된 오씨는 1월부터 진씨와 짜고 박계장의 부인 김씨를 끌어들여 목동시홍아파트 입주권을 조작, 모두2백50명에게 사기행각을 벌여40여억원을 챙긴뒤 잠적했다가 이번에 다시 8월25일 분양예정인 월계동시흥아파트 입주권을 조작, 30여억원을 챙겨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씨는 85년12월에도 가짜입주권 사기사건으로 1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관련공무원 4명과 함께 구속돼 복역한후 금년1월 출소했었다.
한편 검찰은 김진복씨의 오빠가 고위공무원임을 밝혀내고 김씨가 오빠를 이용, 범행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정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씨 이외에 공무원 공모 가능성 여부와 이들이 인감증명을 위조 또는 발급받는 과정에서 동사무소직원들과 결탁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보고 이에대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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